안녕하세요, 인천 검단 아솔내과 내과 전문의 정도영입니다.
최근 들어 대상포진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그 빈도가 높으며,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서 더욱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닌, 조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신경계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대상포진 조기 진단 후, 가능한 한 빨리, 72시간 이내에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대상포진이란 무엇인가요?
대상포진(Herpes Zoster)은 수두를 일으키는 Varicella-Zoster Virus (VZV)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재활성화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어릴 때 수두에 걸렸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를 이미 몸속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두가 완전히 나은 이후에도 바이러스는 척수 뒤쪽 신경절(dorsal root ganglion)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억제합니다.
하지만 고령, 스트레스, 과로, 항암치료, 면역억제제 복용, 만성질환(예: 당뇨병, 신부전, 루푸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이 억제력이 약화되어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피부로 퍼지며 재활성화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2. 대상포진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진단은 대부분 임상 양상과 병변의 분포만으로 가능합니다. 한쪽 방향의 띠 모양 수포, 해당 부위의 신경통, 그리고 수포가 특정 신경절을 따라 나타나는 전형적인 형태는 대상포진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다만, 발진이 나타나기 전 전구기 통증만 있을 경우, 또는 노년층에서 흉통·복통으로 혼동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PCR 검사: 수포 또는 진물에서 VZV DNA를 검출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민감도 및 특이도가 95% 이상입니다.
- 혈청 항체 검사(VZV IgM, IgG): 급성기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보조 진단 방법으로 활용됩니다. IgM 양성은 최근 감염을 의미하나, 위양성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조기 감별진단: 단순포진(HSV)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 Tzanck 도말 검사 등도 사용되지만 현재는 드물게 활용됩니다.
3. 왜 치료는 72시간 이내에 시작해야 하나요?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피부와 신경을 따라 활발히 증식하는 초기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경우 치료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 대상포진 조기 진단, 치료의 이점
- 피부 병변의 빠른 회복
- 급성 통증의 강도 및 기간 감소
-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발생 위험 감소
- 수포 전파 차단으로 2차 감염 예방
미국 CDC와 국내 가이드라인 모두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 치료 시작을 권장하고 있습니다[1]. 특히 고령자,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에서는 이 시기를 놓치면 예후가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대상포진의 무서운 후유증인, 포진 후 신경통 (PHN)을 위해서도 조기 진단,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4. 대상포진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아솔내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따릅니다.
- 항바이러스제: 발라시클로버, 팜시클로버 등
- 신경통 예방 및 통증 조절제: 프레가발린, 가바펜틴, 트라마돌 등 병용
- 피부 관리: 2차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한 드레싱, 필요 시 항생제 처방
- 정맥 항바이러스 치료: 면역저하자 또는 고령 고위험군에서 입원 치료
증상이 심하거나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환자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입원 치료 및 정맥 주사 치료를 고려합니다.
5. 대상포진은 전염되나요?
대상포진 자체는 건강한 사람에게 쉽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포가 터진 부위의 진물에 직접 접촉한 경우, 아직 수두를 한 번도 앓은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수두(Varicella)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즉, 대상포진 환자가 직접적으로 “대상포진을 옮기는 것”은 아니지만,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소아, 임신부, 면역저하자는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주위에 이런 분들이 계시다면 대상포진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죠. 수포가 생긴 부위는 가능한 한 드레싱을 하여 감염원을 차단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검단 대상포진 |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
대상포진은 바이러스 질환인 동시에 신경계 질환입니다. 통증이 심하고 후유증도 많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대부분 심각한 합병증 없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시작된 첫 72시간 이내는 치료의 ‘골든타임’입니다. 가벼운 피부 발진이나 통증이 있어도 평소와 다르다면 지체 없이 내원하셔야 합니다.
아솔내과는 빠르고 정확한 진단, 맞춤형 치료, 예방접종까지 대상포진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내과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 Cohen JI. Clinical practice: Herpes zoster. N Engl J Med. 2013;369(3):255–63.
- Kurokawa I et al. Clinical correlates of prolonged pain in herpes zoster. J Dermatol. 1998;25(9):510–6.
- Lal H et al. Efficacy of an adjuvanted herpes zoster subunit vaccine in older adults. N Engl J Med. 2015;372:208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