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검단 아솔내과입니다.

요즘처럼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몸에 불편함이 생겼을 때 병원을 바로 찾기보다 일단 참아보거나 인터넷으로 증상을 검색해 방광염 자가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방광염처럼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은 ‘그냥 물 많이 마시면 낫는다’거나,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방광염 환자들 중 상당수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해지거나 합병증까지 겪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광염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자가 치료만으로 해결하려다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항생제 내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입니다.

1. 방광염은 얼마나 흔한 질환인가요?

방광염은 전체 여성의 약 5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겪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특히 성생활을 시작한 젊은 여성과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짧은 요도 구조, 성관계, 호르몬 변화, 면역 저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요로 감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중 급성 단순 방광염(acute uncomplicated cystitis)은 해부학적 이상이 없고, 비임신 상태이며, 전신 질환이 없는 여성에서 발생한 비교적 경과가 좋은 방광염을 말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경미하다고 해서 방치하거나 자가 치료만으로 끝내기에는 분명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2. 방광염 자가치료 가능한가요?

간혹 “물 많이 마시고 참았더니 낫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경증 방광염은 면역 기능에 의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2009년 Falagas 연구팀이 1,0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무작위 대조군 메타분석에 따르면, 항생제를 복용한 환자군이 증상 호전, 세균 제거, 재발률 등 모든 면에서 위약군보다 월등히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항생제 치료군은 위약군보다 임상 증상 호전률이 약 4.8배, 세균학적 치료율이 약 10.6배 높았으며, 재감염률은 73% 낮았습니다[1].

결국, ‘기다려보자’는 접근은 재발 및 합병증 위험을 키울 수 있습니다.

3. 방광염 병원 언제가야 하나요?

방광염 증상이 의심될 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열, 오한, 옆구리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신우신염 가능성)
반복적인 혈뇨 또는 혼탁한 소변이 지속되는 경우
임신 중 발생한 방광염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면역저하 상태가 있는 경우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을 겪는 반복성 방광염

특히 반복성 방광염이나 비전형적 증상이 있는 경우, 방광암, 결석, 성병 등 다른 원인 감별도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4. 방광염 치료, 어떻게 하나요?

방광염은 대부분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기본입니다. 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대장균에 효과적인 항생제(nitrofurantoin, fosfomycin, cephalexin 등)를 3~5일간 복용하면 대부분 빠르게 호전됩니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과거 병력, 지역 내 내성률을 고려해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먼저 선택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자주 반복되는 경우에는 소변배양검사로 원인균을 정확히 확인해 약제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복용해야 완전한 치료가 되고, 재발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