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치료 안하면? 통풍 발가락, 지금부터 통풍 관리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인천 검단 아솔내과입니다.

통풍으로 내원하시는 많은 환자분들이 아래와 같은 궁금증 가지고 계십니다.

통풍은 그냥 진통제 몇 번 먹으면 되는 병 아닌가요? 통풍 치료 안하면 어떻게 되나요?

이 질문에는 통풍에 대한 한 가지 오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통풍은 단순히 통증이 심한 관절염이 아니라, 체내 요산 대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그리고 이 대사 이상은 단지 관절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신장과 심혈관계, 전신 건강 전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통풍 치료 안하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임상 진료지침과 최신 연구를 근거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통풍 치료 안하면 썸네일

1. 통풍이란 무엇인가?

gout 11zon

통풍(Gout)은 퓨린 대사의 이상 혹은 신장에서의 요산 배설 장애로 인해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고요산혈증은 관절 내 요산 결정체(urate crystals)의 침착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급성 염증 반응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극심한 통증, 부종, 발적이며, 주로 밤에 발생합니다[1].

통풍은 다음 세 가지 단계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1. 무증상 고요산혈증 (Asymptomatic Hyperuricemia)
  2. 급성 통풍 발작 (Acute Gout Flare)
  3. 간헐기 및 만성 결절성 통풍 (Intercritical & Chronic Tophaceous Gout)

초기에는 증상이 간헐적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염증과 결절(Tophi)이 형성되며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1].

2. 통풍 치료 안하면?

(1) 반복되는 급성 통풍 발작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통풍 발작의 빈도는 점차 증가합니다.

초기에는 1년에 한두 차례 발생하던 발작이,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6개월, 3개월 단위로 짧아지고 결국 만성 염증 상태로 진행합니다[1].

대한류마티스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요산저하제를 꾸준히 복용할 경우 1년 이내 통풍 재발률이 11%에 불과한 반면, 약을 복용하지 않은 군에서는 60% 이상의 환자에서 1년 이내 재발이 확인되었다고 보고합니다[1].

(2) 관절 손상과 기능장애

gout crystals

통풍은 한 번의 통증으로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요산 결정이 반복적으로 관절 내에 침착되면서 관절 연골을 손상시키고, 뼈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발등, 발목, 무릎, 손가락 등이 자주 침범되며, 심한 경우 관절 강직 및 보행장애로까지 이어집니다.

(3) 신장 질환, 요산신병증 및 요로결석

요산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고요산혈증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고요산혈증은 만성 신질환(CKD)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풍 환자의 약 10~15%에서는 요로결석이 발생합니다.

이는 요산 결정이 신장 내에 침착되어 결석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요로결석은 심한 측복통과 혈뇨를 유발하며 반복되면 신장 기능 저하를 가속화시킵니다[2].

(4) 결절(Tophi) 형성과 피부 변형

PRinc photo of inflamed gout toe

장기간 고요산혈증이 유지되면, 관절 외에도 연부조직에 요산 결정이 침착되어 덩어리 형태의 결절(Tophi)이 형성됩니다.

이는 주로 귀, 팔꿈치, 손가락, 아킬레스건 부위 등에 나타나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외형적으로도 불쾌감을 주는 변화입니다.

3. 통풍 치료 언제 시작 해야할까?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 치료 지침에서는 요산저하치료(Urate Lowering Therapy, ULT)의 시작 시점과 유지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1].

  • 통풍 발작이 2회 이상 있거나, 신장결석/신부전, 결절(Tophi), 관절 변형이 있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치료 목표는 요산 수치를 6.0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증상이 없더라도 요산 수치를 조절하는 치료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급성 발작이 없다고 해서 약을 중단하면, 수개월 후 다시 발작이 발생하고 더 심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1][2].

4. 통풍,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통풍은 단순히 “통증이 심한 병”이 아니라, 관절, 신장, 심혈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신 질환입니다.

급성기 증상만 진통제로 넘기며 약을 중단한다면, 통풍은 점차 만성 염증 질환으로 변하며 회복하기 어려운 관절 손상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은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요산 수치를 지속적으로 낮추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솔내과에서는 개인의 병력, 신장 기능, 약물 부작용 등을 모두 고려하여 최적의 통풍 치료 전략을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1. 대한류마티스학회. 한국인 통풍 치료 임상 진료지침. 2023.
  2. Lee JJ, et al. Korean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gout. J Rheum Dis 2023;30(3):141-150. doi:10.4078/jrd.2023.0029

더 읽어볼 만한 글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by Google Ad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