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검단 아솔내과입니다.

독감(인플루엔자)은 단순한 감기와 달리 고열, 근육통, 호흡기 증상 등을 동반하며 폐렴이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 예방접종이 필수적인 건강 관리 수단입니다.

이번 2025년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 제공되는 독감 예방접종이 기존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독감 예방접종 변경이 어떤 배경에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예방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히 짚어보겠습니다.

1. 독감 백신의 ‘3가’와 ‘4가’의 차이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구분되며, 이 중 A형 바이러스는 H1N1, H3N2와 같은 다양한 아형(subtype)이 존재합니다.

반면, B형은 Victoria 계통과 Yamagata 계통의 두 가지 계열로 나뉘며, 변이 폭은 A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3가 백신: A형 2종(H1N1, H3N2) + B형 1종 (Victoria 또는 Yamagata 중 하나)
4가 백신: A형 2종 + B형 2종 (Victoria + Yamagata)

즉, 4가 백신은 3가에 비해 B형 바이러스 1종을 추가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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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감 예방접종 변경 이유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비하여 4가 백신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Yamagata 계열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3가 백신을 사용하는 것으로 방침이 변경되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Yamagata 계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인 감시 체계에서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도 WHO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인플루엔자 감시자료에서 Yamagata 계열의 유전형이 보고된 사례가 전무하며, 그 결과 WHO는 2024-2025절기 백신 제조 가이드라인에서도 Yamagata 계열을 제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우리나라 질병관리청 또한 2025년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 Yamagata 계열을 제외한 ‘3가 백신’으로 독감 예방접종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3. 독감 예방접종 변경, 예방 효과는?

많은 환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4가에서 3가로 줄어들면 보호 범위가 줄어드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Yamagata 계열이 사실상 유행하지 않으며, 검출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4가 백신이더라도 실질적인 추가 보호 효과가 없습니다.

즉, 현 시점에서 B형 유행주는 Victoria 계열로 사실상 단일화되어 있어, 3가 백신만으로도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3가 독감 예방접종 변경으로 인해서 독감의 예방효과가 저하되는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는?

고령층의 독감 예방접종은 단순히 감염을 막는 수준을 넘어 사망률 감소와 합병증 예방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특히 만 65세 이상에서 백신 접종 후 혈중 항체 형성률(seroconversion rate)은 평균 60~70% 수준으로 보고되지만, 이는 폐렴,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인플루엔자 관련 2차 합병증 발생률을 40~60% 낮추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2023년 미국 CDC 보고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맞은 고령층에서 독감 관련 입원률이 평균 52%, 중환자실 입실률이 48% 감소했습니다. 또한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데이터 분석에서도, 백신 접종군은 비접종군 대비 65세 이상 인플루엔자 입원 위험이 0.42배에 불과했습니다.

즉, 독감 백신의 핵심 가치는 단순한 ‘감염 예방률’보다 중증화 예방 효과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점입니다.

고령층에 대해서는 현재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독감 무료 접종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