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검단 아솔내과 입니다.
오늘은 ‘B형 간염 치료제, 꼭 복용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궁금증을 중심으로, B형 간염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B형 간염 바이러스(HBV)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B형 간염은 지속적으로 간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며, 치료 시기와 방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1. 만성 B형 간염의 자연 경과
B형 간염은 감염 시점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성인 감염자의 대부분은 일시적인 급성 간염 후 면역에 의해 바이러스가 제거되지만, 영유아나 소아기에 감염된 경우에는 약 90% 이상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됩니다[1].
국내 B형 간염 감염자의 다수는 이러한 수직 감염(모자 감염)에 해당하며, 별다른 증상이 없어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만성 B형 간염의 자연 경과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감염 이후의 경과는 크게 다음 다섯 단계로 나뉩니다.

- 면역관용기 (Immune-tolerant phase)
- HBeAg 양성 면역활동기
- 면역비활동기 (Inactive carrier state)
- HBeAg 음성 면역활동기
- HBsAg 소실기 (Functional cure)[1]
이들 단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환자마다 순환적으로 변하거나 회색지대(grey zone)에 속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진행성 간 손상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이도 조용히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초기부터 간섬유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하게 되며, 이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과 개별 환자의 면역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1][2].
2. B형 간염 치료 안하면?

B형 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 (Liver cirrhosis)
HBV는 간세포에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섬유화를 유발합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B형 간염 환자의 5년 누적 간경변 발생률은 최대 23%에 이릅니다[1].
간세포암 (Hepatocellular carcinoma, HCC)
간암은 국내에서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중대한 질환이며, B형 간염은 그 주요 원인입니다.
치료받지 않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연간 간암 발생률은 약 0.8~2% 수준으로, 10년 이상 치료 없이 방치하면 간암의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1][2].
간부전 및 사망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된 이후에는 간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복수, 간성 뇌병증, 위장관 출혈, 황달 등의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 없이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3. B형 간염 치료 약, 언제 시작해야 할까?
2022년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치료 시작 여부는 아래와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1]
- HBV DNA 수치 (바이러스 증식 정도)
- ALT 수치 (간염 활성도)
- 간 섬유화 또는 간경변 유무 (간 손상 정도)
- HBeAg 상태
예를 들어, HBeAg 양성이며 HBV DNA가 2만 IU/mL 이상, ALT가 상승된 경우,
혹은 HBeAg 음성이면서 HBV DNA가 2천 IU/mL 이상, ALT 상승이 있는 경우, 간염 활동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치료가 권고됩니다.
또한 간경변증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 ALT 수치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4. B형 간염 치료 약, 어떤 종류가 있나요?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는 대부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입니다. 다음 네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 엔테카비르 (Entecavir): 내성 낮고 간에 안전, 1일 1회 복용
- 테노포비르 TDF: 강력한 효과, 단 장기 복용 시 신장/골 건강 주의 필요
- 테노포비르 TAF: TDF보다 부작용 적고 신장·뼈에 안전, 최신 약제
모두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간염의 진행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약제를 선택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상급 병원으로의 전원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5. 검단 B형 간염, 아솔내과
아솔내과에서는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춘 정밀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B형 간염은 결코 방치해서는 안되는 질환입니다. 또한 만약 자신이 B형 간염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 있다면 예방접종을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아솔내과에서는 B형 간염에 대한 검진, 예방접종까지 종합적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 대한간학회. 2022년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대한간학회. 2022.
- Tripathi N, Mousa OY. Hepatitis B. NCBI StatPearls . Treasure Island (FL): StatPearls Publishing; 2023.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by Google Adsense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by Google Ad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