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종 고도이형성, 증상이 없어도 제거를 검토하는 3가지 이유

검진 위내시경에서 ‘위선종 고도이형성’이라는 결과를 받으면 당황스럽습니다. 평소 속이 아프지도 않았고 식사도 잘했는데,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들으면 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고도이형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병변을 제거해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소견입니다.
다만 조직검사에서 고도이형성이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위암이 확진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확인된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평가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증상 없이 검진에서 발견된 위선종
아솔내과에서 검진 위내시경을 받은 40대 남성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었고, 음주와 흡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시경 중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선종, 고도이형성’이 확인되어 추가 평가와 치료를 위해 전원했습니다.

현재는 전원 이후의 시술 여부와 최종 병리 결과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 사례를 ‘위암을 발견했다’거나 ‘내시경 치료로 완치되었다’고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검진에서 발견된 병변에 왜 추가 진료가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1. 위선종 고도이형성은 단순한 위염과 다릅니다
위선종은 위 점막의 샘을 이루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입니다. 조직검사 보고서의 ‘이형성’은 세포의 모양과 배열이 정상과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고도이형성은 이러한 변화가 뚜렷한 상태로, 단순한 염증이나 흔한 위염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선종이면 양성 아닌가요?’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종이라는 이름만 보고 치료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선종이라도 이형성의 정도와 내시경 소견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며, 고도이형성은 절제를 우선 검토하는 소견입니다.
반대로 ‘고도’라는 단어가 암의 병기를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고도이형성과 진행성 위암은 같은 말이 아니며, 암의 포함 여부와 침윤 깊이는 추가 평가와 절제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2. 위선종 조직검사는 병변의 일부만 확인합니다
일반적인 내시경 조직검사는 병변 전체를 제거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작은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살펴보므로, 결과는 우선 채취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병변 내부의 모든 부위가 같은 상태라는 것을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채취한 부분은 고도이형성인데 다른 부위에는 암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 다기관 연구에서도 생검에서 고도이형성으로 진단된 병변 중 일부는 절제 후 위암으로 최종 진단되었습니다.
이때 진단이 달라졌다고 해서 처음 검사가 쓸모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작은 조직으로 얻은 정보와 병변 전체를 살펴본 정보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치료를 기다리는 동안 갑자기 암이 생겼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위선종을 절제하는 것은 병변을 치료하는 과정이면서, 처음 검사로 확인하지 못한 부분까지 살펴보는 진단 과정이기도 합니다. 고도이형성에서는 ‘다음 검진 때 다시 보자’고 임의로 미루기보다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위선종 ESD는 치료와 최종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은 내시경으로 병변 아래층을 박리해 한 덩어리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배를 절개해 위를 잘라내는 수술과는 접근 방법이 다르며, 절제한 조직을 통해 병변의 성격과 제거 상태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고도이형성이 확인된 위 병변에서는 ESD 등 내시경 절제술을 우선 검토합니다. 그러나 조직검사 결과 하나만으로 모든 환자에게 같은 시술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병변의 크기와 위치, 궤양 여부, 깊은 침윤이 의심되는지와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ESD에도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기대되는 이득과 위험을 설명받고 치료를 결정합니다. 시술 전에는 복용 중인 약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특히 항혈전제는 임의로 끊지 말고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위선종을 제거한 뒤에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내시경에서 병변이 제거되었다고 보이는 것과, 조직검사상 추가 치료가 필요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별개의 단계입니다. 절제 후에는 최종 병리 결과를 확인하는 진료가 중요합니다.
의료진은 고도이형성만 있는지, 암이 포함되어 있는지, 절제면에 병변이 남아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암이 발견되면 침윤 깊이와 림프혈관 침범 등도 평가합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내시경 치료로 충분한지, 추가 절제나 수술을 검토해야 하는지가 달라집니다.
암이 확인되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병변을 제거했다는 이유만으로 추적 진료가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이후 내시경 검사 일정은 최종 병리 결과와 남아 있는 위 점막 상태 등을 고려해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위선종도 없어지나요?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치료를 검토하지만, 제균치료가 고도이형성 병변의 절제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병변 자체의 치료와 위 점막의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과정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술과 담배 때문에 생긴 것인가요?
이 환자에게 음주와 흡연력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병변의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흡연은 위암 위험과 관련된 요인이므로 금연을 권고하지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현재 확인된 고도이형성의 평가와 치료를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위선종 고도이형성을 진단받았다면 조직검사 결과와 내시경 자료를 준비해 의뢰받은 진료를 이어가세요. 증상이 없다는 사실보다, 병변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방법과 준비사항은 아솔내과 위내시경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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