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검단 아솔내과입니다.
오늘은 ‘통풍’이라는 질환에 대해 설명드리려 합니다.
통풍은 단순히 “요산이 높아서 생기는 병”이라는 오해를 받기 쉽지만, 실제 진단과 치료는 훨씬 더 복잡하고 정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통풍은 단순히 요산 수치만 보고 진단하지 않으며, 관절염의 증상, 영상 검사, 혈액검사, 관절액 분석 등 여러 진단 기준을 종합해 판단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통풍 진단에 사용되는 통풍 요산 수치 기준, 검사 방법, 그리고 통풍 진단의 근거가 되는 정식 진단 기준에 대해 근거 기반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통풍이란? 요산이란?

통풍은 요산(uric acid)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혈액 내 요산이 과도하게 존재하면서 관절이나 연부조직에 요산 결정체(uric acid crystals)가 침착되고, 이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심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요산은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노폐물입니다.
퓨린은 우리 몸의 세포뿐 아니라 육류, 해산물, 맥주 등 음식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산은 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생성이 과도하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고요산혈증(hyperuricemia)이 발생하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통풍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1].
2. 통풍 요산 수치 기준
단순 요산 수치만으로는 통풍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혈액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통풍이다”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실제로는 고요산혈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이 있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요산 수치가 정상인데도 통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요산 수치의 일반적 기준
- 정상 요산 수치:
- 남성: 3.5 ~ 7.0 mg/dL
- 여성: 2.5 ~ 6.0 mg/dL (폐경 전에는 더 낮은 경향)
- 고요산혈증 정의:
- 7.0 mg/dL 초과 시 고요산혈증으로 간주
하지만 고요산혈증 자체는 하나의 생화학적 상태일 뿐이며, 진단 기준의 일부일 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고요산혈증이 있어도 통풍이 없는 사람이 약 10명 중 7명에 달하고, 통풍이 진단된 환자의 일부에서는 발작 시점에 요산 수치가 정상이거나 낮게 나타나기도 합니다[2].
결국, 통풍은 임상 증상과 요산 수치를 함께 해석해야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3. 통풍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아솔내과에서는 통풍이 의심되는 경우, 아래와 같은 접근을 통해 정밀 진단을 시행합니다.
(1) 혈액 검사
요산(Uric acid) 수치를 측정하며, 초기 평가 및 추적 관찰에 필수적입니다.
급성 발작기에는 오히려 요산이 정상 혹은 감소할 수 있으므로, 급성기 이후 2~4주 시점의 수치가 더 중요합니다.
(2) 관절 천자 및 관절액 분석

- 통풍 진단의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는 관절액에서 요산 결정(needle-shaped monosodium urate crystals)이 확인되는 것입니다.
- 편광현미경(polarized microscope)으로 관찰 시, 강한 음성 이중굴절성(negative birefringence)을 나타내는 바늘 모양의 결정이 특징적입니다[1].
그러나 실제 일차진료 현장에서는 임상 양상(급성 단관절염, 발적, 통증, 빠른 호전 등), 병력, 혈액검사, 영상검사(X-ray, 초음파)를 종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3) 영상 검사
- X-ray: 만성 통풍에서 골미란이나 연부조직 내 침착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초음파: 이중윤곽선(double contour sign)은 통풍에 특이적인 소견입니다.
- Dual-energy CT (DECT): 요산 결정의 분포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기법입니다. 다만 고가의 장비이므로 일차 진료에서는 제한적으로 활용됩니다.
4. 통풍의 임상적 특징
통풍은 대개 단일 관절의 급성 염증으로 시작합니다. 가장 흔한 부위는 엄지발가락의 제1중족지관절(MTP)입니다.
하지만 발목, 무릎, 손가락 등도 침범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소견이 흔합니다.
- 갑작스러운 관절의 통증, 발적, 부종
- 심한 통증은 밤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음
- 보행 불가 수준의 통증
- 국소 열감 및 압통
- 발작은 5~10일 이내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함
만성 통풍으로 진행하는 경우, 통풍결절(tophi)이 손가락, 귓불, 아킬레스건 주위 등에서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결정이 연부조직에 장기간 침착되어 발생하며, 만성 염증과 관절 파괴를 동반합니다.
5. 고요산혈증, 언제 치료가 필요할까?
단순히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하여 모든 경우 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요산 저하 약물 치료가 권장됩니다.
- 통풍 발작 병력이 있는 경우
- 통풍결절이 있는 경우
- 영상상 골미란이나 관절 침범이 확인된 경우
- 만성 신질환(stage 2 이상)이나 요산 신결석의 병력이 있는 경우
- 요산 수치가 9 mg/dL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경우
위와 같은 경우에는 알로푸리놀(allopurinol),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등의 요산 저하제를 장기적으로 투여하게 되며, 목표는 요산 수치를 6.0 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입니다[2].
6. 요산 수치와 증상
통풍의 특이한 점은 요산 수치가 질환의 중증도나 발작 여부와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요산 수치가 8~9mg/dL이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반대로 수치가 정상인데도 격렬한 통풍 발작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요산 수치는 참고 수치일 뿐이며, 임상 증상과 영상소견을 중심으로 진단 및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7. 검단 요산 수치 관리, 아솔내과

통풍은 단순히 고기나 술을 많이 먹어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물론 퓨린이 풍부한 음식과 음주가 중요한 유발 인자이지만, 유전적 요인, 신기능, 약물, 동반질환 등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요산 수치가 높다고 진단받은 경우, 반드시 통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필요 시 전문의 진료와 정밀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아솔내과에서는 통풍과 고요산혈증을 정확히 감별하고, 필요 시 관절 초음파 및 혈액 분석, 요산 저하 약물 치료를 통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 Neogi T, Jansen TL, Dalbeth N, et al. 2015 Gout classification criteria: an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 collaborative initiative. Ann Rheum Dis. 2015;74(10):1789–1798.
- Richette P, Doherty M, Pascual E, et al. 2016 Updated EULAR evidence-based recommendations for the management of gout. Ann Rheum Dis. 2017;76(1):29–42.